가을의 풍성함을 뒤로하고 벼 수확을 끝내면 논에 널려 있는 메뚜기는 나를 보고 잡아보라 한다.
정신없이 쫓다 보면 어느덧 봉지 가득 채워진 메뚜기는 아! 올 겨울도 풍성하게 보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메뚜기의 효능은 단연 단백질 덩어리 예로부터 정력 상승에 아주 탁월해서 요즘도 40~50대 아저씨들이
냉장고 냉동실에 고히 삶아놓은 메뚜기가 가득 채워져 있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건강하고 아직도 힘이
넘치는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나처럼 기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겨울철 보양식으로 보관해서 하루 꾸준히
섭취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든다.
특히 허약한 아이들에게도 단백질 덩어리뿐만 아니라 철분,무기질 등이 들어있어 어린이 건강에도 좋다.
입으로 가져갈때까지는 혐오감이 들 수 있지만 식감은 우리가 어렸을 때 즐겨 먹던 번데기보다 고소하고 바삭하게 구워
맛소금을 쌀짝 부려 먹으면 맛이 아주 끈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