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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隨 -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난세를 헤쳐 나가는 신민들의 처세술"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따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본시 허물이 없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져서 평범한 사람들조차 허물없이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평화롭게 세상을 살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시대를 관찰하고 믿을 만한 사람을 가려 사귀며 주변을 깨끗이 하라. 앞에 나서지 않고 뒤따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허물이 없다. 직위에 큰 변화가 있을 때에는 마지막까지 자기 자리를 잘 지켜야 하며, 모든 사람을 공개적으로 만나 일을 처리해야 공功이 있다. 작은 것에 매이면 큰 것을 잃는다. 큰 것에 매이고 작은 것을 멀리해야 중요한 시기에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사사로운 욕심을 내면 결국 흉하지만, 소신과 청렴으로 질서 있게 일을 ..

주역 2022.01.21

수需-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 문왕文王의 신임을 얻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강태공姜太公은 빈 낚싯대를 하수河水에 드리우고 세월을 낚았다. 그의 경륜이 아무리 뛰어나고 지혜가 놀라웠다고 해도, 그가 만약 기다림의 미덕을 모르고 조급하게 세상을 호령했다면 주周나라는커녕 한 고을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수需』에서는 때를 알아보는 지혜, 기다림이 구체적인 방법을 배운다. 수(需, 기다림)에는 믿음이 피수적이다. 성공에 대한 굳센 믿음과 함께 때를 기다리는 것은, 밝은 빛이 마침내 길을 여는 것과 같으니, 그 끝이 반드시 길하다. 이로써 대업이 시작된다.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로 때를 기다린다면, 이룸이 늦고 허물도 없다. 청빈하고 곧은 생활을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면, 시작 단계에서 작은 부딪침은 있으나 끝에는..

주역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