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심 종목 분석

코오롱(002020) - 복합기업(수소관련주)

주식의현자 2022. 2. 6. 14:29

'코오롱 4세' 이규호, 경영행보 본격화…"코오롱만의 DNA 만들어야"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이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코오롱만의 DNA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이규호 부사장이 본인 명의로 된 사내 이메일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수소기업 협의체 참여에 이어 그룹 내 입지를 다지며 경영 행보 가속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 1월 마지막 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생존력을 갖춰야 한다”며 “업계에서 당당하게 ‘1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 반성적 고찰로 미래성장 기회 창출해야 한다”며 “코오롱만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84년생인 이 부사장은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로 현재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 부사장은 평소 “(사업) 플랫폼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감각을 입힌 코오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스텔란티스 코리아와 맺은 지프 판매 업무협약(MOU), 12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의 전자 결제 서비스 도입 계약 등을 모두 직접 추진했다. 지프는 캠핑에 특화돼 활동적인 MZ세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코오롱스포츠에서 MZ세대를 겨냥해 레트로 감성을 입혀 내놓은 브랜드 ‘솟솟상회’도 이 부사장 작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는 패션 부문에서 메인 사업이라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라며 “이 부사장이 코오롱그룹에 본인의 색깔을 입혀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이 201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에 있을때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매출은 2018년 1조원대에서 이 부사장이 사업을 맡은 이후 8000억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코오롱글로벌에서 수입차 부문 유통·정비사업 총괄을 맡으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자동차부문 매출은 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연간 매출은 1조1000억원, 2020년은 1조4000억원이었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4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수소 등 신사업 전담조직도 만들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이 조직의 총괄직을 맡을 계획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주요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외형적인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 주축 흩어진 수소 사업 ‘교통정리’하는 코오롱그룹

화학섬유 사업에 주력하던 코오롱그룹이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그리는 가운데 이웅열 명예회장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역할에 관심이 모인다.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웅열 회장은 장남 이규호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검증돼야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밝혀왔다. 재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그룹 수소 사업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뒤 지주사 지분을 늘리는 식으로 승계 토대를 닦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 수소 매출 1조 목표

▷계열사별 밸류체인 구축 박차

코오롱그룹은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사업을 낙점하고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역량을 쏟고 있다. 한 때 주춤했던 바이오 사업도 미국 임상 3상 재개 등으로 반등한 가운데, 최근 들어 수소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코오롱그룹은 바이오와 수소를 신 성장동력으로 보고 질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소 경제 밸류체인은 크게 수소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관련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단계로 구분된다. 수소 경제는 밸류체인이 세분화돼 있고 단계별로 필요한 기술이 달라 어느 한 기업이 사업 전체를 독점하기보다 밸류체인별로 강점을 가진 기업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 등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임을 받았다. 그룹 내 수소 사업 중추 역할을 맡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 고분자 전해질막(PEM), 막전극접합체(MEA) 등의 제품을 생산 중인데, 수분제어장치는 국내 최초 양산에 돌입했으며 세계 점유율 1위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기술 개발 완료 후 현대차 투싼에 이어 넥쏘까지 막가습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2023년 MEA, PEM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2022년에는 양산 가능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 코오롱글로벌은 풍력 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공급한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지만 경제성이 떨어져 상용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초기 시장 단계인 수소 사업 특성상 관련 사업의 매출액은 아직 미미하다. 가령, 그룹 수소 사업 맏형 격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1위의 수분제어장치, 막전극접합체와 고분자 전해질막 등 수소 관련 사업이 산업자재부문에 속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소 소재 관련 매출액을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으로 추산했다. 코오롱그룹은 2030년 수소 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것에 비춰 갈 길이 멀다.

코오롱그룹은 수소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 조직 구성과 운영에 변화를 줬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신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CSO(Corporate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했다. 미래 성장 전략 마련을 위한 M&A(인수합병)·JV(합작법인) 설립을 주도한다. CSO부문장은 허 성 부사장이다. 그는 미국 메탈세일즈 구매부문 부사장, 세계 도료(페인트) 분야 1위 기업인 악조노벨 총괄이사를 거쳐, 2014년부터 3년간 삼화페인트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화L&C 등에서 COO(최고운영책임자)로 30년 가까이 국내외 화학 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규호 부사장 역할 주목

▷수소 사업 전면 나설 듯

이 같은 코오롱그룹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받는 인물이 이규호 부사장이다. 코오롱그룹은 2018년 말 이웅열 명예회장 은퇴 이후 총수 부재 상황이다. 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경영 협의체인 ‘원앤온리위원회’를 통해 주요 현안에 관한 의사 결정을 조율한다. 코오롱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이웅열 명예회장 후계자는 이규호 부사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코오롱그룹은 故 이원만 창업주부터 故 이동찬 전 회장, 이웅열 명예회장까지 장자 승계 원칙을 이어왔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이 부사장은 2018년 이웅열 회장이 은퇴를 선언한 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FnC부문 COO를 맡았다. 이후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18년부터 3년간 코오롱글로벌의 미래 먹거리인 셰어하우스 부문 자회사 리베토의 대표이사(CEO)를 맡았다.

이 부사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드물다는 평가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른 시기에 그룹 차원 수소 전담조직이 신설될 경우 이 부사장이 조직장을 맡는 식으로 수소 사업 전면에 등장할 것을 예상한다.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일종의 후견인 역할을 맡을 인물로는 윤창운 그룹 부회장이 꼽힌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인사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나 별다른 보직이 부여되지 않아 역할론을 두고 물음표가 따랐다. 코오롱그룹은 윤 부회장 외 안병덕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에서는 윤 부회장이 수소 등 미래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안 부회장이 기존 주력 사업을 맡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이해한다. 단, 이에 대해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그룹 경영 현안을 두루 챙기는 어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두 부회장 역할이 어떤 식으로 나뉠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만간 코오롱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수소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수소 관련 사업부를 한데 모아 별도 사업부로 분할(스핀오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본다. 코오롱그룹은 화학과 건설 등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기존 주력 사업부와 수소 관련 사업부가 서로 혼재된 상태여서 신 사업부의 독립적인 의사 결정이 힘든 구조다. 앞서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밀었던 SK그룹과 LG그룹은 서로 이질적인 사업부가 혼재해 있던 조직 구조를 정비한 뒤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상장하는 절차를 밟았다. 코오롱그룹 또한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사업부를 정비한 뒤 이를 단일 조직으로 ‘교통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신임 코오롱글로벌 사장에 김정일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발탁된 것이나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수소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CSO부문을 신설한 것 등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는다.

이 과정에서 수소 사업 특성상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수소 사업은 밸류체인의 연결고리 간 의존도가 높아 어느 사업보다 효율적인 비시장 전략 구사가 중요하다. 수소 사업은 기술만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창출하기보다는 정책과 여러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비시장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전략적 접근이 이뤄져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약·수소전지…'최초의 기록'에 도전

“각 계열사와 사업 부문이 더욱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합니다. 창조적 혁신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최초를 만들어 갈 때 우리는 미래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올해 신년사 발표를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직원에게 맡겼다.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둬 코오롱그룹 내 최고상인 ‘One&Only(코오롱 경영이념)상’ 최우수상을 받은 이제인 신임 상무보가 발표에 나섰다. 신년사에서부터 새로운 시도로 ‘변화’의 한 해를 예고했다.

코오롱은 2028년까지 기업가치를 300조원대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오롱은 “목표 달성을 위해 출기제승(出奇制勝·기묘한 계략을 써서 승리한다)의 전략을 한 해 한 해 치밀하게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코오롱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발굴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코오롱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남들이 가보지 않은, 그 너머를 바라보아야 한다”며 “언젠가는 최고도 깨지고 최대도 깨지지만 최초는 영원하다”고 말했다.

최초의 사례론 최근 미국에서 3상 투약을 재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TG-C’를 들었다. 코오롱은 “최근 미국에서 바이오신약 3상 임상 환자 투약을 재개하고 적응증을 넓혔다”며 “새로운 기회를 살려 최초의 세계적 신약을 완성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신사업 컨트롤타워 격인 전략총괄(CSO: Corporate Strategic Office)부문을 신설했다. 미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주도하는 조직이다.

CSO부문은 미래전략실과 EX(Energy X-change)사업단으로 나뉜다. 미래전략실은 아라미드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또 산업소재, 화학, 필름·전자재료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신사업 전략을 짠다.

EX사업단은 수소, 연료 전지 등 기존의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차세대 에너지 사업 개발에 주력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 저장과 운송까지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수소사업 전반에 걸쳐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격의 코오롱FnC…3년 만에 연매출 1조 탈환

영업익 지난해 -107억 적자서 '흑자 전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 골프 브랜드 강화
"CSO 신설, 조직개편으로 디지털 전환 박차"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올해 매출 1조원 재돌파에 성공하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유석진(57·사진) 코오롱FnC 사장의 ‘뚝심 경영’이 패션 시장에 통했다는 평가다.

30일 코오롱FnC는 올해 연매출 1조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해 -107억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이번 호실적을 두고 최근 2~3년간 코오롱스포츠 등 기존 브랜드들의 약진과 골프 브랜드 강화, 신규 온라인 브랜드의 시장 안착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골프 브랜드 강화 효과 톡톡

코오롱FnC는 아웃도어·골프부터 남성복, 여성, 액세서리까지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구축으로 일시적인 트렌드 영향을 덜 타면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트렌드 변화 속에서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리브랜딩(re-braning) 결과 올해 약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2030대 소비자들의 신규 진입이 늘면서 아웃도어 초심자를 위한 의류·신발과 캠핑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이 밖에도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 론칭 10년 안팎을 맞은 패션 브랜드들이 약 10~20% 매출 신장을 이뤘다.

골프웨어 역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 골프 역사와 함께 한 ‘엘로드’와 ‘잭니클라우스’부터 지난 2016년 2030대 영(young) 골퍼를 타깃으로 론칭한 브랜드 ‘왁(WAAC)’이 각각 다른 수요층을 흡수하며 균형적인 골프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왁의 올해 매출 신장율은 전년 대비 약 3배(200%)를 보이며 캐릭터 골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 역시 빠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코오롱FnC는 올 한 해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일본 시장 진출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확인 받으면서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 골프(THE CART GOLF)’는 골프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했다.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트렌디한 상품 큐레이션과 골프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온라인 셀렉숍으로 성장하면서 누적 회원수 및 월평균 거래액 모두 전년보다 10배씩 신장했다.

 

“2022년, 디지털 전환 원년…온라인 비즈니스 강화”

코오롱FnC는 지난 2019년부터 7개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해 왔다. ‘아카이브앱크’, ‘24/7’, ‘럭키마르쉐’, ‘아모프레’, ‘엠퀴리’, ‘지포어’, ‘볼디스트로’ 등 여성 잡화부터 워크웨어까지 다양하다. 7개 브랜드 중 지포어를 제외한 6개 브랜드는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다.

이 브랜드들은 태생부터 ‘디지털 네이티브 버티컬 브랜드’(Digital Native Vertical Brand)를 지향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춤과 동시에 젊은 MZ세대와의 접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모든 브랜드가 소위 ‘카테고리 킬러’ 아이템을 제안하는 감성 브랜드 특징을 활용해 틈새 시장을 공략하며 빠른 시장 안착을 이뤘다는 평가다.

코오롱FnC는 오는 2022년 새롭게 개편한 조직을 기반으로 다방면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내비췄다.

우선 패션 사업에서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 10년간 ‘래코드’를 총괄해온 한경애 전무가 CSO 총괄 디렉터를 맡는다. 래코드는 코오롱FnC가 지난 2012년 선보인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확장을 위해 3D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가상현실 속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눈에 보여지는 숫자는 ‘1조’로 정의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더 크다”며 “브랜드와 조직 모두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 또한 포함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코오롱FnC는 이제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앞으로 ‘K(한국식)-패’션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하우스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 ‘인보사’ 美서 임상3상 재개

골관절염 환자대상 80개 기관서

 

주성분이 바뀌어 국내에서는 품목허가가 취소된 코오롱 ‘인보사(TG-C)’가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코오롱티슈진(대표 한성수·노문종)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에 대한 미 3상 임상 등록환자 투약을 재개했다고 28일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스헬스케어병원에서 무릎골관절염 환자 투약이 시작돼 현지 80여개 임상기관에서 총 1020명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투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TG-C는 기존 무릎골관절염(Knee OA) 치료법인 수술 또는 마약성진통제, 물리치료 등과는 다르게 무릎 관절강 내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 코오롱티슈진은 TG-C가 통증 조절과 기능 개선을 넘어 관절구조의 개선효과까지 있는 근본적 치료제(DMOAD)로 임상을 디자인했다. 특히, 최근 FDA는 고관절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TG-C의 임상시험을 승인하면서 임상시험계획서(IND)와 임상 1상을 면제하고, 바로 2상에 진입하도록 허락했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임상 1, 2상의 과학적 데이터가 유효하기에 임상 3상 역시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FDA로부터 임상보류를 지정받고 TG-C 2액세포의 기원착오 발생 경위와 세포특성에 대한 추가 실험자료를 FDA에 제출했다. FDA는 이 자료를 검토한 뒤 2020년 4월 TG-C의 임상보류와 관련된 모든 이슈들이 해결됐다며 임상보류를 해제했다. 손인규 기자

 

코오롱그룹, 친환경 소재 중심 ESG 경영 강화

ESG 경영과 지표, 선택 아닌 필수…제도화에 집중
수소전기차 솔루션, 친환경 소재 등서 두각

 

코오롱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지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환경과 사회·윤리적 책임의 가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위 투게더(We Together) 2021’을 선언하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시대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수소전기차 시장서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역량 강화

특히 코오롱그룹은 ESG 경영 확대를 위해 계열사별로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먼저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소재부품 분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소경제 전반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원앤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을 강화할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룹 내 수소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 수소을 직접 생산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텍은 탄소섬유와 에폭시를 활용한 수소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코오롱플라스틱은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성을 증진하는 하우징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회사가 30년 넘게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전기가 잘 발생하도록 습도를 조절하는 핵심부품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 체제를 갖췄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의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부터 지금의 넥쏘까지 수분제어장치의 공급을 이어왔으며 지난 6월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업그레이드된 수분제어장치를 현대차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고분자전해질막(PEM)도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양산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친환경 소재 투자 지속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친환경 소재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4월 SK종합화학과 손을 잡고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개발에 성공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첨단 소재다.

또한 LG생활건강·롯데알미늄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페트(PET) 필름을 개발하기로 하고 친환경 포장재 시장 확대에서 나섰다.

이외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 11월에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스(OriginMaterials)’사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양 사가 보유한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기술을 결합해 석유화학 PET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 사업장 개선 등 친환경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글로벌 조사기관인 EcoVadis로부터 골드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EcoVadis는 현재 전 세계 7만5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 공정거래 분야 등을 평가하고 있다. EcoVadis의 골드등급은 전 세계에서 심사 대상인 기초화학업종 총 2,607개사 중 상위 5% 내에만 부여하는 등급으로, 이번 심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환경과 노동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 3% 수준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건설·풍력발전서 친환경 성장 기반 마련

이외에도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과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공장에서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건설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건물을 완공하는 방식으로 모듈러 건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건축 기술은 건물 해체·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 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공사와 더불어 발전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단지(43.2㎿)’의 상업운전을 가동 중이며 공사가 진행 중인 ‘태백 가덕산 2단지(21㎿)’는 오는 2022년, ‘양양 만월산(42.0㎿)’은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준공한 태백 가덕산 1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지역사회와 상생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주민이 설립한 마을기업이 태백시민들로부터 17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직접 투자한 가덕산 풍력단지는 단 한 차례의 민원발생도 없이 성공적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 단지’를 비롯해 ‘영덕 해맞이’, ‘평창 횡계’는 올 4분기 착공 예정이고, 내년 EPC 계약을 앞둔 ‘양양 풍력 2단지’ 외 리파워링을 포함해 16건의 육상 풍력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패션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에 친환경 소재·제작 방식을 적용하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증해왔다. 나아가 2023년까지 코오롱스포츠 전상품의 50%까지 친환경 소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3년차 재고나 군용품, 산업소재 등을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익 918억원…“자회사 고른 성장 덕”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65.1%↑
코오롱글로벌 등 종속회사 호실적 덕분
코오롱인더, 자재·화학 부문 이익 증가
“적극적인 투자·개발로 지속 성장 이끌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오롱그룹 지주사 ㈜코오롱이 올 3분기 코오롱글로벌 등 자회사의 고른 성장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코오롱(00202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4% 늘어난 1조3427억원, 당기순이익은 136.5% 증가한 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은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문의 주택·건축 사업이 확대되고 유통 부문에서의 차량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도 이끌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자동차·상사 부문 등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고,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에서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또 패션 부문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코오롱 관계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슈퍼섬유인 아라미드와 자동차 타이어 핵심 소재인 타이어코드의 증설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수분제어장치와 MEA(막전극접합체)·PEM(고분자전해질막) 등 수소사업 중심의 미래 신사업에 대한 개발과 생산도 이어가고 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도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 여력을 풍력발전과 모듈형 건축 등 친환경 미래 사업에 쏟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코오롱은 회계기준에 의한 연결 종속회사로 코오롱글로벌·코오롱베니트 등을 두고 있다.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 등은 연결 종속회사가 아닌 지분 법적용 자회사로만 손익이 반영된다.

 

◈ 기업 개요

▷ 2021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 하고 있다.

▷ 2020년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 분기별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 기술적 분석

 

▷일봉 차트 : 최고점을 찍고 최 저점까지 내려온 모습이다.

                  이동평균선이 서서히 모이는 시점에 5일선을 타고

                  20,60일선을 터치하는 모습이다.

                  MACD상도 두 선이 만나면서 상승으로 이어지려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 주봉 차트 : 60일선을 바닥으로 강한 지지대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5일선에 근접하게 접근하면서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아직 MACD상은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지만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될 듯하다.

▷ 월봉 차트 : 20일선을 타고 상승했다가 20일 상단까지 내려온 모습이다

                   이동평균선들이 모이면서 정배열로 나타나는 지점이라 

                   상승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MACD상에서도 상승 추세로 전환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강한 조정 후 다시 상승하려는 움직임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시점이 바닥이라고 가정

    했을 때 매수 시점으로 진행해도 괜찮아 보인다.

    30,000원 근처에서 분할 매수를 진행하면 이익 실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투자는 항상 본인의 결정하에 신중히 그리고 과감히 현명하게

    투자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