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25

송訟- 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정치인이 알아야 할 정치판의 생리" 국민을 위하는 큰 정치를 베풀고자 한다면, 민심을 제대로 읽고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작은 청탁이나 뇌물로 대사大事를 그르치지 말라. 정치인의 실패는 낙선이나 하야下野가 아니라 민심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민심을 잃으면 정치인의 생명은 끝난다.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와 청렴이다. 그밖에는 중도를 지키면 길하다. 그러나 인간이 인간을 판결하고 다스리는 정치란 결국은 흉한 것이다. 그러므로 조심하여 덕 높은 대인들을 섬길 것이며,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모험을 해서는 안 된다. 청탁을 멀리하면 작은 불평은 있으나 결국은 길하다. 실패한 정치인은 정치판을 떠나야 한다. 그래야 국민에게 재앙이 미치치 않는다. 조상의 덕으로 지위를 얻은 정치인에게는 ..

주역 2022.01.16

수需-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 문왕文王의 신임을 얻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강태공姜太公은 빈 낚싯대를 하수河水에 드리우고 세월을 낚았다. 그의 경륜이 아무리 뛰어나고 지혜가 놀라웠다고 해도, 그가 만약 기다림의 미덕을 모르고 조급하게 세상을 호령했다면 주周나라는커녕 한 고을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수需』에서는 때를 알아보는 지혜, 기다림이 구체적인 방법을 배운다. 수(需, 기다림)에는 믿음이 피수적이다. 성공에 대한 굳센 믿음과 함께 때를 기다리는 것은, 밝은 빛이 마침내 길을 여는 것과 같으니, 그 끝이 반드시 길하다. 이로써 대업이 시작된다.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로 때를 기다린다면, 이룸이 늦고 허물도 없다. 청빈하고 곧은 생활을 유지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면, 시작 단계에서 작은 부딪침은 있으나 끝에는..

주역 2022.01.16

屯둔 - 사랑할 때와 기다릴 때

사랑은 세상 만물의 본성이며,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 가르치지 않아도 누구나 사랑을 할 줄 알고, 훼방을 놓아도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의 열매는 지혜로운 눈을 가지 자만이 맛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보는 눈, 사랑을 예측하는 밝은 눈을 가진 사람만이 마지막 결실까지 아름다운 사랑을 가꿀 수 있다. 둔屯의 애욕은 원元, 형亨, 리利, 정貞의 모든 시간대를 거친다. 욕정을 억누르고 미래를 위한 큰 뜻을 세워 매진함이 옳다. 둔屯의 시절, 곧 사춘기에는 누구나 모교 없이 방황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비록 큰 욕망이 엄습하더라도 끝까지 자신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하고, 먼 장래를 위하여 뜻을 크게 세워야 한다. 여리고 순진한 사람이 온갖 멋을 부리며 첫사랑을 하지만 대개 여인은 떠..

주역 2022.01.15

乾-건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 자연의 섭리

건乾은 크게는 천지창조에서 멸滅의 시기에 이르기까지, 작게는 한 생명의 잉태, 성장, 활동, 죽음의 단계에 이르기 까지, 모든 시간에 관계되어 있다. 너무 일찍 뜻을 펼치지 말고 인맥을 얻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늘 허물이 없도록 해야만 한다. 이 정도면 자신의 기량을 힘차게 펼쳐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떄를 넘긴 용은 후회함이 있는 법이니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자기 분수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길하다.

주역 2022.01.15

坤-인간의 길을 묻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일한 원리, 상생" 세상 만물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바로 상생의 도리이다. 상생의 도리를 잃으면 정치인도 때를 얻지 못해 모리배로 전락하고, 큰 부자도 돈만 모으는 수전노가 되며, 아무리 훌륭한 종교라 해도 인류를 전쟁의 고통으로 몰아가게 된다. 『곤坤』은 이처럼 땅 위에 사는 인간들의 복잡다단한 삶을 폭넓게 조망하면서, 공생의 첫 번째 원리하고 할 수 있는 상생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땅 위의 존재인 인간은 모두 元원, 亨형, 利리의 시간을 거치며 살다가, 마침내 죽음에 순종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군자는 나아가 뜻을 펼치매 처음에는 혼미하여도 뒤에는 뜻을 얻는 법이니, 성공의 주인이 된다. 이때 ..

주역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