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일한 원리, 상생"
세상 만물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바로 상생의 도리이다.
상생의 도리를 잃으면 정치인도 때를 얻지 못해 모리배로 전락하고, 큰 부자도 돈만 모으는 수전노가 되며, 아무리
훌륭한 종교라 해도 인류를 전쟁의 고통으로 몰아가게 된다.
『곤坤』은 이처럼 땅 위에 사는 인간들의 복잡다단한 삶을 폭넓게 조망하면서, 공생의 첫 번째 원리하고 할 수 있는
상생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땅 위의 존재인 인간은 모두 元원, 亨형, 利리의 시간을 거치며 살다가, 마침내 죽음에 순종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군자는 나아가 뜻을 펼치매 처음에는 혼미하여도 뒤에는 뜻을 얻는 법이니, 성공의 주인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상생의 도리이다.
상생하면 재화와 덕망을 얻을 것이며 상극하면 이를 잃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은 항상 그 끝을 인식하여 몸과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한다.
겉으로는 쉽고 약해 보여도 내면은 어렵고 강한 것이 현실의 세계다.
삶은 가르치거나 훈련받지 아니해도 자연히 아는 것이니,
인간이 만들고 가르친 학문에만 의지하는 학자라면 혹 정치를 한다 해도 이룸은 없고 끝만 있게 된다.
무조건 아끼고 절약하는 생활 역시 허물은 없으나 명예를 얻지 못한다.
만민과 자연에게 봉사하고 희생하고 박애하는 삶, 그런 삶이라야 근원적이로 길하다.
만약 상생의 원리를 어긴 종교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전쟁은 전 세계로 확대되고, 양쪽 모두 피를 흘리면 쓰러지게 된다.
하지만 문명의 번영을 누리는 현재의 세상은 그 끝까지 아직 오래 남았다.
그러므로 근신하고 현재의 환경과 삶을 길이 보존하는데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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